해외 기자의 이적 보도는 짧은 문장에 업계 용어가 압축돼 있습니다. 같은 단어가 매체마다 조금씩 다른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해축이모에 올라오는 소식에서 자주 보이는 용어를 실제 보도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기준으로 풀었습니다.
이적 윈도우와 데드라인 데이
이적 윈도우(transfer window)는 선수 등록이 열려 있는 기간입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시즌 전 여름 윈도우와 1월 겨울 윈도우 두 번이고, 윈도우가 닫히는 마지막 날이 데드라인 데이(deadline day)입니다. 마감 시각 전에 서류를 제출하면 발표는 뒤에 나와도 되는 딜 시트(deal sheet) 제도가 있어, 마감 뒤 몇 시간 동안 공식 발표가 이어지는 건 이 때문입니다. 윈도우 밖에서는 자유계약 선수만 영입할 수 있습니다.
오피셜과 히어 위 고
오피셜(official)은 구단이 공식 채널로 발표한 상태입니다. 히어 위 고(here we go)는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모든 합의가 끝나 발표만 남았다고 판단했을 때 쓰는 표현으로,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확정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다른 기자의 done deal, deal agreed, 스카이 스포츠의 agreement reached도 같은 단계입니다. 해축이모는 이 표현이 나오면 CONFIRMED로 표시하고 구단 발표가 나면 OFFICIAL로 올립니다.
이적료, 바이아웃, 릴리스 클로즈
이적료(transfer fee)는 계약이 남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원소속 구단에 내는 돈입니다. 바이아웃(buyout clause)과 릴리스 클로즈(release clause)는 계약서에 적힌 금액을 내면 원소속 구단의 동의 없이 선수와 협상할 수 있게 하는 조항입니다. 스페인은 모든 선수 계약에 바이아웃이 있어 액수가 공개돼 있고, 잉글랜드는 조항이 있는 선수가 일부라 보도로만 알려집니다. 보도에서 fee라고 하면 고정 금액이고 package라고 하면 아래 애드온까지 합한 금액인 경우가 많습니다.
애드온과 셀온
애드온(add-ons)은 출전 횟수나 우승, 대표팀 발탁 같은 조건을 채우면 추가로 지급하는 금액입니다. 보도에서 4천만 파운드 플러스 애드온이라고 하면 고정 4천만에 조건부 금액이 더 붙는다는 뜻이고, 같은 거래를 두고 기자마다 금액이 다른 이유의 대부분이 이 애드온을 포함했느냐입니다. 셀온(sell-on clause)은 선수를 나중에 다른 구단에 팔 때 그 이적료의 일정 비율을 원소속 구단이 받는 조항입니다. 유망주를 싸게 보낼 때 자주 붙습니다.
임대, 옵션과 의무
임대(loan)는 소속은 그대로 두고 일정 기간 다른 구단에서 뛰게 하는 계약입니다. 임대료(loan fee)와 급여 분담 비율이 함께 보도됩니다. 완전 이적 옵션(option to buy)은 임대 구단이 시즌 뒤 정해진 금액에 살 수 있는 권리이고, 완전 이적 의무(obligation to buy)는 조건을 채우면 반드시 사야 하는 조항입니다. 의무 조항은 회계상 다음 시즌으로 지출을 미루는 효과가 있어 재정 규정이 빡빡한 구단이 즐겨 씁니다.
자유계약, 보스만, 사전 계약
계약이 끝난 선수는 자유계약(free agent)으로 이적료 없이 옮깁니다. 보스만(Bosman)은 1995년 판결 이름으로, 계약 만료 선수의 자유 이적을 가리키는 말이 됐습니다. 계약이 6개월 이하로 남은 선수는 다른 구단과 사전 계약(pre-contract)을 맺을 수 있어, 1월부터 여름 자유계약 이적이 미리 확정되는 소식이 나옵니다. 개인 조건(personal terms)은 선수가 받을 급여와 계약 기간, 보너스를 말하고, 구단 간 합의와 별도로 협상합니다.
메디컬과 등록
메디컬(medical)은 이적 직전에 받는 신체검사입니다. 보통 형식적이지만 과거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는 여기서 거래가 깨지기도 합니다. 메디컬을 마치면 서명하고 리그에 등록(registration)합니다. 보도에서 selected to travel, in the city for medical 같은 표현은 합의가 끝났다는 뜻으로 읽으면 됩니다.
PSR과 홈그로운
PSR(Profitability and Sustainability Rules)은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지속가능성 규정으로, 3년 동안의 손실 한도를 넘기면 승점 감점 같은 제재를 받습니다. 예전에 FFP(재정 페어플레이)라고 부르던 것의 리그 버전입니다. 6월 말 회계 마감 전에 유스 출신 선수를 파는 거래가 몰리는 건 아카데미 선수의 판매 수익이 전액 이익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홈그로운(homegrown)은 21세 이전에 잉글랜드나 웨일스 구단에서 3년 이상 등록된 선수로, 25인 명단 중 최소 8명이 홈그로운이어야 해서 영국 선수의 몸값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가 됩니다.
2026-10-30 기준으로 운영자가 손본 글입니다.